2014년 12월19일 박근혜 정권은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더러운 권력암투로 국민적 지지를 잃어가자 부랴부랴 헌재를 앞세워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유신독재는 부활하였다.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탄생된 헌법재판소가 탄생의 정신을 저버리고 국민이 부여한 자율권을 포기하며 정권의 꼭두각시가 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만행을 자행하였다.
오늘 이후 대한민국에서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는 금지되었다. 민족의 자주를 말하는 정당은 해산되고 친일, 친미를 노래하는 정당만 살아남는 나라가 되었다. 겨레의 통일을 주장하는 정당은 해체되고 분단의 고통을 즐기자는 정당만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민주주의를 말하는 정당은 죽고 독재를 찬양하는 정당, 독재에게 굴종하는 정당만 살아남게 되었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들에게 왜 진보정당이 필요한지 온몸으로 보여준 정당이었다. 2년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대선 TV토론에서 그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학교비정규의 아픔을 전국민에게 알려주었다. 학교비정규직이 투쟁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 통합진보당의 깃발은 휘날렸다.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우리 학교비정규직의 손이 되고 발이 되어 우리들을 성심 성의것 도왔으며 숭고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에 우리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누구보다 앞장서 통합진보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해왔다. 그런데 오늘 박근혜 정권이 그러한 통합진보당을 강제 해산시켰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킨다 해도 우리 학교비정규직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고마움, 진보정치의 대한 우리의 기대까지 해체시킬 수는 없다. 오늘 정권은 비정규직 철폐에 앞장서온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지만 그럴수록 900만 비정규직들의 심장은 진보정치의 요구로 더욱 더 활활 타오를 것이다.
민주주의와 진보를 향한 열망은 짓누를수록 튕겨져 올라오고 막을수록 더욱 넓게 퍼져 나가는 법이다. 통합진보당의 뿌리인 우리 노동자 농민들이 살아있는 한 진보정치는 다시금 화려하게 꽃피울 것이다. 제아무리 엄혹한 겨울도 봄을 이기지는 못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유신독재하에서는 그 어떤 비정규직 차별해소도 가능하지 않음을 잘 알기에 유신독재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다. 민주주의가 사라지면 노동조합도 사라질 수밖에 없기에 우리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진보세력과 함께 노동자, 농민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을 다시금 화려하게 부활시켜 낼 것이다. 그날 유신독재는 죽고 민주주의는 살아날 것이다.